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28일(현지시간) 중아공에 대한 대규모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아공에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반군 무장단체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부와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권력 남용 등을 이유로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충돌 이전에도 중아공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기아 위험이 높은 국가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무력 충돌로 인도주의 단체들이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과 비정부기구(NGO)는 중아공에서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오는 5월 전체 인구의 절반인 230만명이 기근 직전의 비상사태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엘리스 폰손 중아공 사무소장은 "수도 방기 외 지역은 보건과 교육, 식량 등 모든 기초 서비스를 NGO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마을로 안전하게 이동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체 NGO 활동이 40% 이하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식량을 확보하더라도 현지까지 운송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식량 부족으로 인해 중아공의 주식 중 하나인 수수 가격은 최근 한 주간 50% 상승했다.
폰손 사무소장은 중아공 내 모든 주체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NGO 등의 안전한 접근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