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입 결정한 아스타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도입 결정한 아스타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 여부가 29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유럽의약품청(EMA)는 이날 전문가 평가 회의를 열고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을 권고하면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몇 시간 내 최종 결정을 하고 공식 승인이 내려지면 EU 회원국들은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만약 공식 승인이 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EU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30일 영국을 시작으로 인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이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는 70.4%로, 95%인 화이자, 94.5%인 모더나에 비해 떨어진다. EU는 회원국을 대신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4억회분 구매 계약을 한 상태다.

다만 백신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EU는 제약사 측과 초기 공급 물량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2일 코로나19 백신 생산 차질로 초기 유럽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자 EU는 영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EU로 돌리라고 요구하는 등 양측은 마찰을 빚고 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