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사장서 노동자단체 수백 명 충돌…"5명 부상"
인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노동자단체 조합원 수백 명이 충돌해 몸싸움을 벌였다.

21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건설 노조 조합원들이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노총 측은 이번 충돌로 조합원 5명가량이 다쳤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당시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사용자 측의 해고 통보에 항의해 현장에서 집회를 진행했고, 현장에 출근하던 민주노총 근로자 등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이 파악한 현장에 있던 조합원 숫자는 한국노총이 300여 명, 민주노총은 30여 명 수준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노조 조합원 일부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노총이 당초 9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 모인 인원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 인원 9인 이하로만 집회 신고를 받아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노조 조합원 간 충돌로 정확하게 다친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노조 조합원들이 공사장을 무단으로 침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