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직원과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직원과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감염 취약시설인 대학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 27명…코호트 격리 조처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직원과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직원과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뉴스1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 집단감염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접촉자 450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환자가 10명, 간병인 8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7명, 종사자 2명이 감염됐다. 종사자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다. 방역당국은 한양대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처를 내린 상태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구 요양시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 2번 사례에서는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구리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24명이 됐다.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 2번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 20일 이후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와 입소자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평택시 제조업 사례에서는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지자가 44명으로 늘어났다. 그 밖에 경기 오산시 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과 가족 등 총 22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IM선교회 교육시설 중심으로 비수도권 감염 사례도 잇따라

지난 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주차장에서 보건당국 의료진들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주차장에서 보건당국 의료진들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호남·충청·경북·경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IM선교회가 경기·광주·대전·울산·경남 등 5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6곳과 관련해서는 총 3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3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경기 안성시 TCS국제학교, 5명은 광주 TCS국제학교 및 기독 방과후 학교(CAS), 2명은 광주 에이스 국제학교에서 각각 나왔다.

IM선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광주 지역에서만 교육시설 2곳과 북구 교회, 어린이집, '예수복제캠프'에 걸쳐 총 18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광주 서구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3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87명이 됐다.

충북 충주시·전북 김제시 육류가공업체 2곳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총 52명이 됐다.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 감염자는 32명으로 파악됐다.

경북 안동시 태권도장 사례에선 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9명이 됐다. 경남·부산 친척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21일 이후 총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부산 금정구 소재 요양병원에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집계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