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월관계를 과시하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농산물 교역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농산물 교역액이 55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러 작년 농산물 교역규모 사상 최대…55억5천만 달러 넘어서
지난해 교역액이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가오펑 대변인은 강조했다.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농산물 수입을 크게 확대하면서 교역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년(2019년)도와 비교해 13.7% 늘어난 40억9천만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가오펑은 중국이 러시아산 육류 제품의 주요 수입국이 됐다고도 말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무역을 2천억 달러 규모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지난해 1천70억 달러 규모였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2.9% 감소한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주요 농업 수출국이다.

밀과 호밀, 옥수수, 콩 등 다양한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자국의 곡물 수확량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곡물을 주재료로 하는 일부 식료품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수출 제한 조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밀 수출에 대해 t당 50유로(약 6만7천 원)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또 비슷한 기간(3월 15일∼6월 30일) 옥수수(t당 25유로)와 보리(t당 10유로)에도 각각 관세를 부과한다.

러시아는 콩에도 내달 1일부터 수출되는 자국산 콩에 대해 관세 30%를 물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달 15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밀과 호밀 등의 곡물에 대한 수출 물량을 1천750만t으로 제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