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27일 2개월 만에 재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호찌민시 등 중·남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 코로나19 중남부로 확산…격리기간 연장 검토
베트남 보건부는 31일 "지난 밤사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14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시에서 5명이 추가됐고, 집단감염이 시작된 인근 하이즈엉성에서도 신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또 호아빈성과 박닌성에서 각각 2명과 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 고원지대인 잘라이성에서도 2명이 추가됐다.

전날에도 남부 호찌민시 등 5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61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하이즈엉·꽝닌성발 3차 확산이 전국 8개 지역으로 퍼져 229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3차 확산은 하이즈엉성의 한 전자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간 직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베트남인과 연관돼 있어 확산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밀접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추적, 2만3천여 명을 격리 조치했다.

또 하이즈엉·꽝닌성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베트남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국가지도위원회 위원장인 부 득 담 부총리는 전날 "14일간의 격리를 끝낸 사람들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데 느슨한 부분이 있다"면서 "격리 기간을 21일로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이즈엉성 찔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1일간으로 설정한 바 있어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기간을 14일에서 21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