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유퉁(본명 유순·67)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가담자들을 보호해달라며 두둔해 구설에 올랐다.유퉁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서부지법에 젊은 청년들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깨어 있는 변호사님들께서 그분들, 젊은 청년들에 대해 변호를 해달라"라고 말했다.이어 유퉁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독이다"고 주장하면서도 "부디 쫄지 말고 평화 집회, 평화 시위로 우리들의 자유와 민주를 쟁취하고 지킬 수 있다"며 "다시 한번 평화 집회의 역사 현장, 광화문으로 모여서 하나 되고 승리하셔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독려했다.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전 3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서부지법 인근에서 사전 신고하지 않은 불법 집회를 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는 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훼손하고, 경찰을 폭행했다. 대법원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6억~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8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던 유퉁은 그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공개적으로 이어왔다.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 이후 윤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송출했으나, 가해자 신변노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삭제했다. 해당 영상을 유퉁이 촬영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경찰은 서부지법과 종로구 헌법재판소 안팎의 폭력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직접 출석한다.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데, 탄핵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직접 심판정에 나오는 것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에 출석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등에 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헌법재판관들과 문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변론에는 증인 없이 국회와 윤 대통령 양쪽만 출석한 채 채택된 각종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를 밟는다.앞서 헌재는 비상계엄 관련 언론 기사와 국회 본회의·상임위 회의록, 국회와 우원식 국회의장 공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증거로 채택했다.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2차 변론에서 제출받은 CCTV 중 일부는 심판정에서 직접 재생할 필요가 있으니 국회 쪽에 재생 시점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따라 이날 국회 쪽이 영상을 직접 재생하거나 증거의 요지를 설명하고, 윤 대통령 쪽은 의견을 밝히며 반박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윤 대통령 측에서 제출한 증거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수사 기록, 윤 대통령 영상 메시지 등을 증거로 채택할지 여부도 이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반여성주의 단체를 표방하는 '신남성연대'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행위를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촬영한 유튜버들에게 해당 영상을 지우라고 요청했다.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민들의 얼굴이 나온 영상, 유리 깬 영상은 다 채증 영상으로 쓰인다"며 "(영상이) 채증돼 있으면 시민들 다 잡혀가니 유튜버들은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울먹이는 표정으로 "시민들 촬영한 유튜버들이 많은데 그분들 얼굴이 있으면 다 잡혀간다"며 "조회수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호소했다.다만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배 대표는 폭력 사태가 벌어진 지난 19일 서부지법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15시간 동안 서부지법에 있었다"고 말했다.배 대표의 발언은 서부지법 폭력행위에 가담한 시위자들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경찰의 채증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고 이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부지법으로 가야 한다'며 부추긴 유튜버, 폭동 보도에 좌표 찍기를 지시한 유튜버, 폭동 이후 경찰 윗선에 압박을 가해 연행된 인원을 훈방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유튜버까지 면면이 참혹하다"고 저격하기도 했다.경찰에 따르면 18∼19일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에서 체포된 90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46명(51%)이 20∼30대였다. 19일 하루 동안 서부지법에 난입해 체포된 46명 중에선 26명이 30대 이하다. 경찰이 성별을 밝히진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 포착된 대다수가 남성이며 이들을 집결시킨 게 남초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