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노조에 막힌 현대차 온라인 車판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선 대세…국내선 계획도 못해
수입차-딜러 공존 모델 본받아
이선아 산업부 기자 suna@hankyung.com
수입차-딜러 공존 모델 본받아
이선아 산업부 기자 suna@hankyung.com
“온라인 판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판매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요구와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고객들은 국내 벤츠 전시장에 갈 필요 없이 차량 정보부터 견적,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채널이 열린다.
벤츠의 실험은 해외에서도 검증됐다. 독일에선 이미 신차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최근 신차·중고차 온라인 채널이 열렸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빈틈없이 만족시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는 ‘대세’가 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부터 ‘BMW 숍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살 수 없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한정판 차량 470여 대는 모두 ‘완판’됐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코리아도 작년 12월 ‘미니 숍 온라인’을 열었다. 앞으로 매달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아예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수입차들이 잇따라 ‘판매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만은 ‘무풍지대’다. 판매 노동조합의 반대 때문이다. 영업직으로 구성된 판매 노조는 온라인 채널에서 차량을 판매하면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과 영업사원의 일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공존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BMW도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를 두고 딜러사들과 의견 차가 있었다. 하지만 조율 과정을 거치면서 타협 지점을 찾았다. BMW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차량을 주문하면 딜러사가 이를 점검, 탁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도 해외에선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통해 딜러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딜러들이 제공하는 각종 금융상품 등을 비교해보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자칫 현대차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사가 타협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대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판매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요구와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고객들은 국내 벤츠 전시장에 갈 필요 없이 차량 정보부터 견적,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채널이 열린다.
벤츠의 실험은 해외에서도 검증됐다. 독일에선 이미 신차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최근 신차·중고차 온라인 채널이 열렸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빈틈없이 만족시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는 ‘대세’가 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부터 ‘BMW 숍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살 수 없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한정판 차량 470여 대는 모두 ‘완판’됐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코리아도 작년 12월 ‘미니 숍 온라인’을 열었다. 앞으로 매달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아예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수입차들이 잇따라 ‘판매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만은 ‘무풍지대’다. 판매 노동조합의 반대 때문이다. 영업직으로 구성된 판매 노조는 온라인 채널에서 차량을 판매하면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과 영업사원의 일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공존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BMW도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를 두고 딜러사들과 의견 차가 있었다. 하지만 조율 과정을 거치면서 타협 지점을 찾았다. BMW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차량을 주문하면 딜러사가 이를 점검, 탁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도 해외에선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통해 딜러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딜러들이 제공하는 각종 금융상품 등을 비교해보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자칫 현대차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사가 타협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대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