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보수적인 배당성향을 권고했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 임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배당 문제를 논의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배당성향을 최근 3년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에 상응하는 배당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당기순이익을 냈더라도 회사별로 잠재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 자료를 토대로 보험사들을 접촉했다"며 "수익이 코로나 부양책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을 수 있어 코로나 사태 이전의 배당 수준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주주들에게 그만큼 많이 돌려줬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는 올해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금융당국, 은행 이어 보험사에도 보수적 배당성향 권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