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70일만 최소…"설 연휴 전 방역 완화 검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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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규 확진 305명…이틀 연속 300명대
지역발생 285명·해외유입 20명
정세균 "이번주 확실한 안정세 들어서면 방역 완화 검토"
지역발생 285명·해외유입 20명
정세균 "이번주 확실한 안정세 들어서면 방역 완화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5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으로 300명대를 기록하며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5명 늘어 누적 7만850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55명)보다 50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305명 자체는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70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앞서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들기 시작하던 지난달 18∼19일(389명→386명)에도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1주일(1.26∼2.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3번, 500명대가 1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85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환자 수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도 지난해 11월 23일(지역발생 255명) 이후 처음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4명, 경기 8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204명이고 비수도권은 81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32명, 부산 15명, 대구 9명, 강원 8명, 충북 5명, 경북·경남 각 4명, 충남 3명, 전북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30명)보다 10명 적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3명), 전북(2명), 대전·울산·충북·충남·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소폭 진정됐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차 대유행은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뒤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감염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어서다.
실제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에 더해 대형 종합병원, 요양시설, 가족·지인모임, 체육시설, 직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2주 연장한 상태다.
이날 발생한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기준으로 IM선교회와 관련해 총 379명이 확진됐다. 또한 서울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고, 서울 보라매병원에서는 현재까지 5명이 확진됐다.
이 외에도 경기 안산시 어학원-어린이집 사례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총 29명이 감염됐고, 남양주시 보육시설 사례에선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4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였고, 위중증 환자는 4명 줄어 225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1024건으로, 직전일 2만4290건보다 3266건 적었다. 이전 마지막 평일이었던 지난달 30일의 4만7268건과 비교하면 2만6244건 적은 수치다. 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전날 양성률은 1.45%(2만1024명 중 305명)로, 직전일 1.46%(2만4천290명 중 355명)보다 증가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1주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3%에 이르고, 경로를 알기 힘든 사례도 21%를 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늘어난 검사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들께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숨은 전파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창의적 대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이틀 연속으로 300명대를 기록하며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5명 늘어 누적 7만850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55명)보다 50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305명 자체는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70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앞서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들기 시작하던 지난달 18∼19일(389명→386명)에도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1주일(1.26∼2.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3번, 500명대가 1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85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환자 수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도 지난해 11월 23일(지역발생 255명) 이후 처음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4명, 경기 8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204명이고 비수도권은 81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32명, 부산 15명, 대구 9명, 강원 8명, 충북 5명, 경북·경남 각 4명, 충남 3명, 전북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30명)보다 10명 적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3명), 전북(2명), 대전·울산·충북·충남·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소폭 진정됐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차 대유행은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뒤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감염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어서다.
실제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에 더해 대형 종합병원, 요양시설, 가족·지인모임, 체육시설, 직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2주 연장한 상태다.
이날 발생한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기준으로 IM선교회와 관련해 총 379명이 확진됐다. 또한 서울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고, 서울 보라매병원에서는 현재까지 5명이 확진됐다.
이 외에도 경기 안산시 어학원-어린이집 사례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총 29명이 감염됐고, 남양주시 보육시설 사례에선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4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였고, 위중증 환자는 4명 줄어 225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1024건으로, 직전일 2만4290건보다 3266건 적었다. 이전 마지막 평일이었던 지난달 30일의 4만7268건과 비교하면 2만6244건 적은 수치다. 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전날 양성률은 1.45%(2만1024명 중 305명)로, 직전일 1.46%(2만4천290명 중 355명)보다 증가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1주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3%에 이르고, 경로를 알기 힘든 사례도 21%를 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늘어난 검사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들께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숨은 전파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창의적 대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