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1개면 1주일 설계 금지"…보험설계사 별점제도에 계약 늘어난 토스
토스의 보험상담 앱인 '토스보험파트너'에 들어온 상담건수가 22만건을 넘어섰다. 토스보험파트너에 등록된 설계사도 반년 만에 전체 설계사의 5% 수준까지 늘었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후기와 평점을 직접 줄 수 있게되자 보장성이 낮은 '레몬' 상품을 계약하고 싶지 않은 보험 수요자들이 토스보험파트너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는 보험설계사 플랫폼인 토스보험파트너 가입 설계사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토스보험파트너는 국내 손해보험·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보험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토스보험파트너에 등록된 설계사는 상담을 신청한 고객에게 보장이 좋은 상품을 알려주고, 고객이 원하면 계약도 맺을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반년만에 전체 설계사 중 5% 정도의 인력이 플랫폼에 등록된 셈"이라며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에서 신규 고객을 무료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대형 보험사 전속설계사나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별점 1개면 1주일 설계 금지"…보험설계사 별점제도에 계약 늘어난 토스
5점 만점의 별점 제도가 토스보험파트너의 특징이다. 토스보험파트너를 이용한 토스 사용자는 보험 상담을 받고 평점과 후기를 남길 수 있다. 보험상담을 받으려는 토스 사용자는 '나만의 보험 전문가' 페이지에서 설계사 목록을 조회하고, 이전에 남긴 평점과 후기를 보고 설계사를 선택하면 된다. 고객에게서 최저점(1점)을 받으면 1주일간 신규 상담이 배정되지 않는다.

최근 6개월간 토스보험파트너 등록 설계사가 토스를 통해 받은 상담건수는 22만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5000건 이상 유입되고 있다. 가장 많은 고객과 상담한 설계사는 지금까지 300명 넘는 토스 사용자와 상담했다.한 생명보험 설계사는 “보험 가입이나 리모델링 등 수요가 확실한 고객이 직접 신청하는 것이라 보험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토스보험파트너 이용자가 늘자 광고를 늘리는 추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토스보험파트너를 통해 GA 및 교차 손해보험사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상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DGB생명 및 대형 GA인 피플라이프도 최근 토스보험파트너와 제휴를 맺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