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프로 맥스ㆍ아이폰12 미니 출시. 사진=연합뉴스
아이폰12 프로 맥스ㆍ아이폰12 미니 출시.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185만명을 기록했다.

1일 과학정보통신부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1185만1373명으로 전월 대비 91만9010명(8.4%) 증가했다.

이는 5G 상용화 후 월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던 전월(94만8385명)에 이어 2개월 연속 90만명 넘게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통신업계가 제시했던 최초 목표치 1500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하향 조정한 목표치 1200만명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10월말 출시된 아이폰12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5G 스마트폰과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목표치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547만6055명(46.2%)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KTLG유플러스는 각각 361만7471명(30.5%)과 275만1942명(23.2%)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911만1285명으로 전월(899만9447명)보다 11만1838명 증가해 9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말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과 애플 등 신제품 출시 당시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알뜰폰 요금제 가입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초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S21 역시 전작과 비교해 자급제 구매자가 최대 3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올해도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LTE 가입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LTE 가입자 수는 5255만5161명으로, 전월 대비 1.31% 줄었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수는 2218만1667명으로, 1.59% 감소했고, KT는 1248만3773명, LG유플러스는 1165만4354명으로 각각 2.21%, 2.27% 줄었다.

5G의 12월 트래픽은 30만2278TB(테라바이트)로, 전체 트래픽(71만1937 TB)의 42.4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4G 월 트래픽은 39만9193TB를 기록했다.

5G 트래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TB를 돌파한 뒤 6개월 만에 30만TB를 넘어섰다. 4G 트래픽은 5G 상용화 직후 월 47만TB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연말 40만대 초반에서 30만대 TB로 떨어졌다. 올해는 5G 대중화 영향으로 5G 트래픽이 4G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