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118억, BTS 500억…'대세' 자리잡은 온라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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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김없는 완벽 무대'로 현장감
기획사 "수익보다 투자에 의미"
기획사 "수익보다 투자에 의미"
K팝 그룹의 온라인 콘서트에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관객이 몰린다는데,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람료가 아깝지는 않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K팝 온라인 콘서트의 돌풍이 거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사진)’에 전 세계 28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티켓 평균 가격(4만2000원)으로 계산하면 90분간의 콘서트로 블랙핑크가 올린 매출은 118억원가량이다. 미국 영국 등 SNS에서 블랙핑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도 컸다.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는 99만 명의 관객을 모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기성세대에게는 여전히 낯선 온라인 콘서트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할까.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를 직접 관람해 보니 스타와 한 공간에서 소통한다는 기분과 공연장 특유의 흥분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이 같은 단점을 YG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탄탄한 콘텐츠로 보완한다. 멤버 로제는 콘서트에서 솔로곡 ‘곤(gone)’을 처음 선보였다. 다른 멤버들도 콘서트를 위한 맞춤형 솔로 무대를 펼쳤다. 공연장과 달리 여러 무대를 오갈 수 있다는 장점도 적극 활용한다. ‘뚜두뚜두’ 공연 때 불길이 치솟는 무대에서 군무에 맞춰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연출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시시각각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영상이 끊겨 몰입감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화질이 낮거나 영상이 끊기면 공연의 만족도가 급전직하한다”며 “온라인 공연 비용의 절반가량이 기술 지원 및 플랫폼 이용료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콘서트 관람료는 기본 3만6000원(생중계+재방송), 플러스 4만8000원(기본+비하인드 콘텐츠)이다. 하지만 온라인 콘서트가 성공한다고 엔터테인먼트사가 당장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업계는 이번 블랙핑크 공연 자체만 놓고 보면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대·의상·콘텐츠 등을 완전히 새로 만들고 기술 지원을 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다만 이는 단순 손실이 아니라 투자에 가깝다.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데다 회사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1일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 정상급 그룹들의 새해 온라인 콘서트 영상을 무료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작권 침해 및 불법 공유 문제는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온라인 콘텐츠의 특성상 동영상 캡처 등 복제가 쉽기 때문이다. 기획사들은 공연 영상 불법 복제에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연 화면을 캡처하거나 휴대폰으로 찍어서 공유하면 불법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K팝 온라인 콘서트의 돌풍이 거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사진)’에 전 세계 28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티켓 평균 가격(4만2000원)으로 계산하면 90분간의 콘서트로 블랙핑크가 올린 매출은 118억원가량이다. 미국 영국 등 SNS에서 블랙핑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도 컸다.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는 99만 명의 관객을 모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기성세대에게는 여전히 낯선 온라인 콘서트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할까.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를 직접 관람해 보니 스타와 한 공간에서 소통한다는 기분과 공연장 특유의 흥분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이 같은 단점을 YG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탄탄한 콘텐츠로 보완한다. 멤버 로제는 콘서트에서 솔로곡 ‘곤(gone)’을 처음 선보였다. 다른 멤버들도 콘서트를 위한 맞춤형 솔로 무대를 펼쳤다. 공연장과 달리 여러 무대를 오갈 수 있다는 장점도 적극 활용한다. ‘뚜두뚜두’ 공연 때 불길이 치솟는 무대에서 군무에 맞춰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연출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시시각각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영상이 끊겨 몰입감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화질이 낮거나 영상이 끊기면 공연의 만족도가 급전직하한다”며 “온라인 공연 비용의 절반가량이 기술 지원 및 플랫폼 이용료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콘서트 관람료는 기본 3만6000원(생중계+재방송), 플러스 4만8000원(기본+비하인드 콘텐츠)이다. 하지만 온라인 콘서트가 성공한다고 엔터테인먼트사가 당장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업계는 이번 블랙핑크 공연 자체만 놓고 보면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대·의상·콘텐츠 등을 완전히 새로 만들고 기술 지원을 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다만 이는 단순 손실이 아니라 투자에 가깝다.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데다 회사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1일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 정상급 그룹들의 새해 온라인 콘서트 영상을 무료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작권 침해 및 불법 공유 문제는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온라인 콘텐츠의 특성상 동영상 캡처 등 복제가 쉽기 때문이다. 기획사들은 공연 영상 불법 복제에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연 화면을 캡처하거나 휴대폰으로 찍어서 공유하면 불법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