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북한 원전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결국 숨기는 자가 주범"이라고 언급했다.

오 예비후보는 1일 SNS에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해명이 아니라 대통령직을 이용한 야당에 대한 겁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앞서 북한 원전 문건이 박근혜 정부부터 나온 것이라는 여당의 전 정부 타령 주장에 산업부는 박근혜 정부부터 검토하거나 만들어진 자료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리고는 아이디어 차원의 내부 검토자료라며 공식자료가 아니라고 윗선으로 책임소재가 번지는 것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오 예비후보는 "북한 김정은에게 건넨 USB를 두고는 여당 내부에서조차 손발이 안맞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실세 의원은 공개하자,또 다른 실세 의원은 USB에 담긴 문서 내용을 주말 새 다시 열람했지만 원전의 ‘ㅇ' 자도 없다면서도 공개 못한다고 했다"며 "얼마나 다급하면 전 정부 타령에서도 USB 공개에서도 정부와 여당 사이는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손발이 안 맞는지 국민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제야 마지못해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이 정도 언급에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 예비후보는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의 겁박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해명 없는 경고로 정리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정권의 명운을 걸고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스스로 요청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북 원전 지원 시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사법적 판단의 한계를 벗어난 통치행위인지의 논란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통치행위인지 여적죄인지는 사실관계가 분명해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사실을 숨기고 은폐하려 한다면, 그가 곧 주범이 될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