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勞 갈등에 파업까지…곤혹스런 건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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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내 임직원들 강한 반대에
'콜센터 직고용' 강행 어려워
내부선 "노조가 경영진 볼모로"
'콜센터 직고용' 강행 어려워
내부선 "노조가 경영진 볼모로"
파업에 들어간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은 김용익 건보 이사장(사진)과의 직접 담판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김 이사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면담을 요청했고,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수백 통의 손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이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콜센터 직원 직고용에 대한 건보공단 임직원의 강한 반대가 확인된 만큼 이사장이 나서 직고용 여부를 결정하기 힘들어서다.
김 이사장은 콜센터 직원과 건보 정규직 직원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된 지난해 “양측이 합의해오면 이를 존중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콜센터 직원들의 요구만 받아들여 이들의 직고용 및 정규직화를 강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건보 공단 내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인 공공부문 정규직화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할 만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보공단은 청소 및 경비, 운전, 시설관리 관련 기간제 직원들을 차례로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정규직 전환자들은 2017년 57명, 2018년 636명에 달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들은 민간 위탁업체의 정규직이라는 점에서 기존에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간제 및 파견·용역 근로자와 다르다”며 “콜센터 직원들과 관련해서는 정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어 이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의 한 정규직 직원은 “노조가 정부 정책을 내세워 이사장부터 직원들까지 볼모를 잡고 일방적으로 콜센터 직원 직고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노조 간부들은 지난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젊은 조합원들의 연대의식이 약해 콜센터 직원의 직고용을 반대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이 근무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직고용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황병래 건보공단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경선에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콜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에 황 위원장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가 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본지는 건보공단 노조 간부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하지만 김 이사장이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콜센터 직원 직고용에 대한 건보공단 임직원의 강한 반대가 확인된 만큼 이사장이 나서 직고용 여부를 결정하기 힘들어서다.
김 이사장은 콜센터 직원과 건보 정규직 직원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된 지난해 “양측이 합의해오면 이를 존중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콜센터 직원들의 요구만 받아들여 이들의 직고용 및 정규직화를 강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건보 공단 내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인 공공부문 정규직화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할 만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보공단은 청소 및 경비, 운전, 시설관리 관련 기간제 직원들을 차례로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정규직 전환자들은 2017년 57명, 2018년 636명에 달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들은 민간 위탁업체의 정규직이라는 점에서 기존에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간제 및 파견·용역 근로자와 다르다”며 “콜센터 직원들과 관련해서는 정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어 이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의 한 정규직 직원은 “노조가 정부 정책을 내세워 이사장부터 직원들까지 볼모를 잡고 일방적으로 콜센터 직원 직고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노조 간부들은 지난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젊은 조합원들의 연대의식이 약해 콜센터 직원의 직고용을 반대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이 근무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직고용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황병래 건보공단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경선에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콜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에 황 위원장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가 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본지는 건보공단 노조 간부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