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지펀드 업계 단체인 AIMA는 최근 미국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싼 개인들의 투자 광풍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그런 움직임을 부추기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IMA의 최고경영자(CEO) 잭 잉글리스는 이날 회원사에 보낸 서한에서 "위험한 점은 개인투자자들이 정상적인 가치평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을 추구하고 있으며 다수는 결국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책임 있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매도에 조건반사적으로 반대하며 옆에서 이번 사태를 응원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대화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 적개심을 보이며 이들이 공매도한 주식을 사들였고 이 영향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1월에만 1천600%가량 급등,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은 그동안 월가의 관행에 초점을 맞춰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은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청문회가 공매도, 온라인 거래 플랫폼, 자본시장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시스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

그러나 잉글리스 CEO는 "지난주 우리가 목격한 것은 효율적인 시장 기능과 진정한 가격 결정 모두에 심한 왜곡을 초래한 게임이었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 단체 "'게임스톱'은 시장왜곡…정치권 반응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