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들인 우주 SF대작 '승리호', 넷플릭스 통해 5일 전세계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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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김태리·진선규 등 출연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사진)가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5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2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상영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함께 나온다.
승리호 제작진과 출연진은 2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고 줄거리와 캐릭터 등을 소개했다. 작품은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중기는 “승리호에 살며 오합지졸로 모여 있던 네 명이 의도치 않게 일련의 사건을 겪게 되고 지구를 구하는 SF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제작한 조성희 감독이 맡았다. 그는 10년 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했다. 조 감독은 “10년 전 친구에게 우주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이후 계속 아이디어를 다듬어 지금의 ‘승리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늑대소년’에 출연한 송중기는 “그때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는데 10년 뒤 (출연을) 제안해 주셨다”며 “책(대본)을 주셨을 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읽었다”고 말했다.
‘승리호’는 우주 SF인 만큼 1000여 명의 특수효과 VFX(visual effect) 전문가가 참여했다. 황폐해진 지구와 위성 궤도에 만든 새로운 보금자리(UTS), 그사이 우주 공간을 누비는 승리호를 시각화했다. 조 감독은 “우주 공간에 닿는 빛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과 우주선의 속도감에 대해 고민했다”며 “둘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우주 SF에 따뜻한 정, 재치 등 한국적 정서를 결합해 독특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완성했다.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리더 장선장을 연기한다. 진선규가 거칠어 보이지만 한없이 따뜻한 기관사 타이거 박, 유해진이 잔소리꾼이지만 남다른 매력의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국내 관객들이) 할리우드 SF 영화에 익숙하고 길들어져 있는데 ‘승리호’는 한국적인 SF 영화”라며 “그 시작점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승리호 제작진과 출연진은 2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고 줄거리와 캐릭터 등을 소개했다. 작품은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중기는 “승리호에 살며 오합지졸로 모여 있던 네 명이 의도치 않게 일련의 사건을 겪게 되고 지구를 구하는 SF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제작한 조성희 감독이 맡았다. 그는 10년 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했다. 조 감독은 “10년 전 친구에게 우주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이후 계속 아이디어를 다듬어 지금의 ‘승리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늑대소년’에 출연한 송중기는 “그때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는데 10년 뒤 (출연을) 제안해 주셨다”며 “책(대본)을 주셨을 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읽었다”고 말했다.
‘승리호’는 우주 SF인 만큼 1000여 명의 특수효과 VFX(visual effect) 전문가가 참여했다. 황폐해진 지구와 위성 궤도에 만든 새로운 보금자리(UTS), 그사이 우주 공간을 누비는 승리호를 시각화했다. 조 감독은 “우주 공간에 닿는 빛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과 우주선의 속도감에 대해 고민했다”며 “둘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우주 SF에 따뜻한 정, 재치 등 한국적 정서를 결합해 독특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완성했다.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리더 장선장을 연기한다. 진선규가 거칠어 보이지만 한없이 따뜻한 기관사 타이거 박, 유해진이 잔소리꾼이지만 남다른 매력의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국내 관객들이) 할리우드 SF 영화에 익숙하고 길들어져 있는데 ‘승리호’는 한국적인 SF 영화”라며 “그 시작점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