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 모임을 뜻하는 유로존이 작년 6.8%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탯은 2일 2020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6.8%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을 비롯한 EU 회원 27개국 전체 GDP는 6.4%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11월 EU집행위원회가 예상한 감소폭보다는 덜하다. EU집행위는 작년 유로존 GDP가 7.8%, EU 전체 GDP는 7.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작년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EU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전망치였던 -2.5%보다는 나은 결과다. 전년 동기보다는 5.1% 감소했다. EU 27개 회원국 GDP는 직전 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했다.

유로스탯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유럽 곳곳에서 GDP가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바일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올해 1분기 GDP 역성장폭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작년 상반기 수준 폭락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봄부터는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