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매각되는 SK 와이번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매각되는 SK 와이번스 /연합뉴스
유통 업계 라이벌 신세계그룹과 롯데의 야구 전쟁이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발표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에 따르면 4월 3일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르는 신세계그룹의 상대로 롯데 자이언츠가 낙점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와 야구연습장 토지 및 건물 등을 총 1352억원에 사들였다. 신세계그룹의 새 구단명과 엠블럼 등은 다음달께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1982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롯데에 비하면 신세계그룹은 '늦둥이'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이 명문 구단 SK 와이번스를 그대로 품은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선수단의 경험까지 백지인 것은 아니다.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와 인천을 연고로 한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맞대결도 KBO가 올 시즌 개막전을 2019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하면서 신세계그룹과 롯데의 만남이 성사됐다.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9위로 부진했으나 2019년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그해 최하위에 그쳤다.

2019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한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만난다. 2019시즌 4위를 기록했으나 당시 1위인 두산과 홈구장을 나눠 쓰는 LG트윈스는 창원으로 건너가 지난해 챔피언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고척으로 불러들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