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제공
사진=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에 '틱톡'처럼 짧은 영상을 제작·게시하는 동영상 기능이 국내 도입된다.

인스타그램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릴스'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출시된 릴스는 15~30초 분량 동영상을 촬영·편집·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음악 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에 삽입할 수 있고, 인기 및 추천 오디오에서 편집 중인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AR) 기능으로 배경을 바꾸고, 자연스러운 전환 효과를 줄 수 있는 '배치 도구' 등 특수 효과 기능도 제공한다.

틱톡 등 이미 널리 쓰이는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인스타그램의 방대한 사용자 층을 꼽았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은 "지금 선보이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기도 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스타그램의 10억명 사용자를 기반으로 창작자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발견될 기회가 높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국내 공식 출시로 인스타그램 기본 화면에 별도의 릴스 탭이 추가된다.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도 뜨고, 릴스를 만든 이용자의 프로필에도 따로 탭이 생긴다.

자막·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할 수 있고, 계정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공유가 가능하다.

공개 계정이면 팔로워가 아닌 이용자들도 해당 릴스를 볼 수 있다. 샤아 부사장은 국내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릴스의 핵심 요소는 음악"이라며 "저작권 확보가 중요한 단계여서 음악 업계와 대화를 나누며 스튜디오·레이블·아티스트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가 빨리 성장하고 있다. 달고나 커피·팝·먹방 등 다양한 유행의 원천지가 바로 한국"이라며 "차세대 창작자가 한국뿐 아니라 해외 팬에 발견될 수 있는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