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에 거주·근무하는 만 20∼59세 여성 1천247명을 대상으로 직업 생활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5.3%인 690명은 자신이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 중 43.2%는 그 이유로 '일자리 한 개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하고 싶은 일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등 생계 때문이라고 답했다.
32.1%는 생활비 이외의 여유자금 마련을 이유로 들었다.
'생계형 n잡러'와 합하면 75.3%가 경제적 이유로 여러 직업을 가졌다고 답한 셈이다.
24.7%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어서'와 같은 자아실현형 대답을 골랐다.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단일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일하는 시간이 길었다.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노동하는 비율은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 40.4%, 단일 직업을 가진 사람이 22.4%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근로 일수가 26일 이상인 비율도 각 19.7%와 9.7%로 나타나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여러 직업을 갖는 이유는 나이대별로 조금씩 달랐다.
20대는 여유자금 마련이 37.9%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자아실현 32.8%, 50대는 생계 51.3%의 비율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의 학력은 대학원졸 이상 11.6%, 4년제 대졸 56.9%, 전문대졸 18.4%, 고졸 이하 13.1%였다.
기혼 44.7%, 비혼 55.3%에 자녀 없음 63.8%, 자녀 있음 36.2%였고 연령대는 20대 25.1%, 30대 29.4%, 40대 23.0%, 50대 22.5%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