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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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V(CHURCHILL CAPITAL CORP IV)가 급등했다. 미국 증시 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CIV는 전날보다 주당 6.94달러(27.54%) 상승한 3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CIV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4거래일 급등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43.93% 급등했다.

CCIV는 시티그룹 전 CEO인 마이클 클레인이 이끄는 처칠 캐피탈의 스팩이다. AT&T의 산하 다이렉트TV와 협상 중이란 소문이 있었지만 최근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국내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CCIV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학 개미들은 1억7353만달러(약 1936억원)어치의 CCIV를 사들였다. 미국 주식 순매수 순위 37위에 올랐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다. 스팩이 상장하면 모인 자금은 신탁계정에 보관되고, 약속한 기간(미국 2년, 한국 3년)에 합병이 진행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약간의 이자를 돌려 받는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스팩 상장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배터리 기업 퀀텀 스케이프 등이 스팩을 통해 시장에 입성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