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보궐 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보궐 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가운데 금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금태섭 던지고 안철수 받고…제3지대 단일화 탄력

금태섭 전 의원은 3일 안철수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집권 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에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저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철수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 말씀하신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 경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본선 승리를 위해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적어도 설 전에 만나서 치열하게 토론하자"

그는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서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서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서 서울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안철수 대표에게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안철수 대표는 이날 "금태섭 전 의원의 제안을 수용한다"며 화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