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美 자회사 제노피스 매각…클로징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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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커에 매각
최대 1320억원 중 80% 수취 기대
최대 1320억원 중 80% 수취 기대
헬릭스미스는 세계적인 화학 기업이자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인 독일 바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헬릭스미스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메디베이트 파트너스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플라스미드 DNA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제노피스의 지분을 바커에 매각한다. 향후 헬릭스미스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엔젠시스(VM202)와 다른 파이프라인 제품의 시판 허가 지원 및 상업 생산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제노피스는 엔젠시스 미국 임상 3상에 임상시약을 공급했다.
이번 계약은 제노피스의 지분 전부를 매매하는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메디베이트와 종결 조건(Closing Condition)을 충족한다는 전제로 전체 지분을 매도했다.
매각 규모는 총 1억2000만 달러(약 1320억원)다. 이 중 3900만 달러(430억원)가 계약금이다. 나머지 8300만 달러(913억원)은 향후 5년 동안 제노피스의 매출 및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받는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현재 제노피스의 보유지분은 헬릭스미스가 65%, 메디베이트가 35% 정도"라며 "메디베이트가 보유한 주식을 추가 매입해 80% 수준의 지분을 가진 상태에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종결 조건 중의 하나로 바커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내달 31일 거래가 종료되면 헬릭스미스는 전체 계약금의 80% 정도인 약 346억원을 받는다. 또 오는 4월부터 5년간 발생하는 제노피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의 31.74%를 수취한다. 이와 함께 내년 4월부터 1년간 제노피스의 매출이 5000만 달러를 넘는 경우 357만 달러, 2023년 4월부터 1년 간 매출이 1억 달러보다 많은 경우 754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제노피스의 실적에 따라 헬릭스미스가 추가로 받는 금액은 최대 9522만 달러(약 1065억원)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앞으로 5년 간 미국 및 제노피스가 영업하거나 영업할 계획이 있는 지역(한국 중국 일본 제외)에서 플라스미드DNA CDMO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헬릭스미스와 생산 전문 기업인 바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란 설명이다.
바커그룹의 자회사인 바커 바이오텍은 유럽 최대 미생물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기업이다. 바커가 유전자치료제 분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제노피스를 그 도약대로 결정했다고 헬릭스미스 측은 전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제노피스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운영은 바커가 담당한다. 헬릭스미스는 바커와 엔젠시스의 시판허가 신청과 관련한 생산자료를 준비한다. 허가 후에 상업 생산을 담당할 협력사도 확보했다. 헬릭스미스가 추후 개발할 플라스미드DNA 유전자치료제도 제노피스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루돌트 슈타우디글 바커그룹 회장은 "미생물 CDMO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사장은 "시판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생산 부문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와 전문성이 필요하고, 허가 후에는 안정적 상업용 생산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바커와 같은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돼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이를 위해 헬릭스미스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메디베이트 파트너스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플라스미드 DNA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제노피스의 지분을 바커에 매각한다. 향후 헬릭스미스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엔젠시스(VM202)와 다른 파이프라인 제품의 시판 허가 지원 및 상업 생산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제노피스는 엔젠시스 미국 임상 3상에 임상시약을 공급했다.
이번 계약은 제노피스의 지분 전부를 매매하는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메디베이트와 종결 조건(Closing Condition)을 충족한다는 전제로 전체 지분을 매도했다.
매각 규모는 총 1억2000만 달러(약 1320억원)다. 이 중 3900만 달러(430억원)가 계약금이다. 나머지 8300만 달러(913억원)은 향후 5년 동안 제노피스의 매출 및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받는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현재 제노피스의 보유지분은 헬릭스미스가 65%, 메디베이트가 35% 정도"라며 "메디베이트가 보유한 주식을 추가 매입해 80% 수준의 지분을 가진 상태에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종결 조건 중의 하나로 바커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내달 31일 거래가 종료되면 헬릭스미스는 전체 계약금의 80% 정도인 약 346억원을 받는다. 또 오는 4월부터 5년간 발생하는 제노피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의 31.74%를 수취한다. 이와 함께 내년 4월부터 1년간 제노피스의 매출이 5000만 달러를 넘는 경우 357만 달러, 2023년 4월부터 1년 간 매출이 1억 달러보다 많은 경우 754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제노피스의 실적에 따라 헬릭스미스가 추가로 받는 금액은 최대 9522만 달러(약 1065억원)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앞으로 5년 간 미국 및 제노피스가 영업하거나 영업할 계획이 있는 지역(한국 중국 일본 제외)에서 플라스미드DNA CDMO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헬릭스미스와 생산 전문 기업인 바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란 설명이다.
바커그룹의 자회사인 바커 바이오텍은 유럽 최대 미생물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기업이다. 바커가 유전자치료제 분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제노피스를 그 도약대로 결정했다고 헬릭스미스 측은 전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제노피스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운영은 바커가 담당한다. 헬릭스미스는 바커와 엔젠시스의 시판허가 신청과 관련한 생산자료를 준비한다. 허가 후에 상업 생산을 담당할 협력사도 확보했다. 헬릭스미스가 추후 개발할 플라스미드DNA 유전자치료제도 제노피스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루돌트 슈타우디글 바커그룹 회장은 "미생물 CDMO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사장은 "시판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생산 부문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와 전문성이 필요하고, 허가 후에는 안정적 상업용 생산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바커와 같은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돼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