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학교수들이 제2공항 관련 모든 단체가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추진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해 도민사회 갈등을 종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소속 교수 111명은 3일 '제주 제2공항 문제의 갈등이 종결되기를 바라는 제주지역 대학교수 111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 여론조사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공정한 여론조사를 보장하고, 조사 결과 그대로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 결과는 약속한 대로 참고용에 그쳐야 하고, 도민 전체의 여론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드시 반영하는 것만이 대통령이 약속했던 절차적 투명성과 민주성을 보장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번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모든 도민과 단체들이 수용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지난 5년 동안 찬반 갈등으로 점철되고 분열되어 온 도민사회를 통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업체 2곳에 맡겨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2공항 관련 찬성·반대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참여 언론사들은 18일 오후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할 예정이다.

제주기협 소속 9개 언론사는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 제주CBS, MBC제주문화방송, JIBS제주방송, KBS제주방송총국, KCTV제주방송 등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와 도의회의 합의에 따라 진행하기로 한 도민 의견 수렴 차원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