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들 공약 대결·세몰이 본격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예비후보의 공약 대결과 세몰이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예비후보는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즉각 정치방역과 영업 제한을 멈추고, 헌법에 따른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서 '손실보상 소급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부산시 경제부시장에서 사퇴한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를 더 버틸 수 없는 '생지옥'으로 만든 주범은 '정권의 경제 무능과 정치방역'"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는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3호 공약인 '부산 부활 프로젝트 DBGO(다시 부산 고!)'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다시 부산 고'는 현재 추진 중인 북항재개발, 철도 지하화 사업을 뛰어넘어 2030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부산을 미래의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이 공약은 부산 도심을 6개 권역으로 특화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 측에서는 지난 2일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자연맹 부산본부 단위대표 지지자 30여 명에 이어 이날 부산 보건의료복지인 300명이 추가로 지지를 선언했다.

진보당 노정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후보들에게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공동 공약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노 예비후보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요구 서명에 19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여야 모든 출마자는 무거운 책임으로 부산시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일까지 여야 예비후보들 답장을 받은 후 제안에 응한 후보들과 공약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