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공원 만들게 아니라 15~20평 아파트 많이 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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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부동산 시장 이렇게 본다
서울 쏠림 해소해야 집값 잡혀
동해·남해안 등 지방 도시에
외국인 학교·병원 옮기면 해결돼
부동산 가격 오를만큼 올랐다
서울 쏠림 해소해야 집값 잡혀
동해·남해안 등 지방 도시에
외국인 학교·병원 옮기면 해결돼
부동산 가격 오를만큼 올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은 국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서울의 중심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지 조성보다 시급한 게 서울 중심가에 젊은 부부와 무주택자들이 살 수 있는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3일 ‘박현주 회장이 바라보는 부동산’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에서 “1, 2인 가족이 늘어나는 인구 변화를 감안해 서울 도심에 15~20평짜리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산의 약 80%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것을 분산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박 회장은 “10년 뒤에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부자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문제다. 그는 “부의 양극화로 인해 세금이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금 부담을 신경 안 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도 했다. 고령화로 과거에 비해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세대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박 회장은 “다른 사람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니까 부동산 가격도 올라간다고 하는데, 나는 이미 (많이) 올라갔다고 본다”며 “지금이 자산을 배분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원/전범진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