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고령 접종 막는다…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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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당국은 65세 미만을 대상으로만 AZ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아일랜드 보건 당국 역시 65세 이상에게 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 현재는 없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EU 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음에도, 이들 보건 당국은 고령층에서 이 백신의 효과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아직 없다는 이유로 접종 권고 연령을 일부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EU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 중에선 노르웨이가 65세 이상에게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제출된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AZ 백신 승인을 보류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고령층을 포함해 모든 성인에게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영국을 비롯해 인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모든 성인에게 이 백신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AZ 측은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임상시험 데이터는 적지만, 면역 반응 결과는 젊은 층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에서도 훌륭한 면역 반응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1000만명분의 백신을 구매 계약한 한국도 검증단 자문 회의를 열고 백신 허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첫 번째 회의에서는 자문단 다수가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고 조건부 허가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대해서는 추가 임상 결과를 확인하고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도 제시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