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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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단일화 방식 논의를 시작한다.

안 대표가 전날 금 전 의원의 이른바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한 뒤 첫 회동이다. 양측은 국민의힘 바깥에서 먼저 1대1 경선을 치르고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면 최종 단일화를 시도하는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며 결과 승복 및 단일 후보 지지 공개 선언,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범야권 예비경선을 A조,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B조라고 칭하면서 "야권후보 적합도나 야권후보 경쟁력 내에서 가장 앞선 제가 포함된 리그라 A리그라고 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 전의원과의 회동에서는 경선을 위한 토론 횟수나 방식, 시기,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완고하게 '입당 후 경선 참여'를 주장해왔다. 때문에 안 대표 입장에서는 돌파구이자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본 경선에 오를 4명의 후보를 발표한 뒤 1대1 토론 등을 거쳐 다음 달 4일 당 서울시장 후보 1인을 최종 선출할 방침이다.

한편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나 2014년 7·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던 안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