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새 학기 준비위해 휴가 불가피"…나머지 생도 600명은 음성·예방격리 방침
해사생도 1명 4주 휴가 뒤 코로나 확진…병사 휴가통제속 논란(종합)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국방부가 4일 밝혔다.

확진자는 최근 동계휴가를 다녀온 해사 생도로, 지난 2일 복귀 시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군은 동계휴가를 다녀온 생도 약 600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2주간 전원 격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일반 병사들의 휴가가 장기간 통제 중인 상황에서 생도 600명이 한꺼번에 휴가를 다녀온 것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동계휴가 기간은 약 4주였다.

생도들은 지난해 하계휴가도 정상적으로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측은 당초 '하계휴가를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착오였다며 바로 잡았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생도들은 학기 중에 교육과정 때문에 휴가를 갈 수 없다"면서 "새학기 준비를 위해 방역수칙을 강화해서 불가피하게 휴가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다음 학기 준비 등을 위해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한 방침에 따라 동계휴가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553명이며, 이 중 1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