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3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가면서 보유한 장갑차 상당수를 잃고 영화 촬영 소품으로 사용하던 구소련 시대 탱크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모스필름 대표가 지난달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던 1950년대 제작된 탱크 등 군용 차량 50여대를 러시아군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모스필름이 제공한 군용 차량은 제작사에서 영화 촬영 소품으로 수십년간 사용하던 것으로, 1960년대 당시 소련 국방부가 제작사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WSJ은 50년 넘게 전쟁터를 떠나있던 이 장갑차들이 수십 년 만에 러시아군의 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현재 러시아군이 겪고 있는 장갑차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러시아는 2년 반 넘게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 3600여대를 포함해 군용 차량 총 1만1000여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전 기준 15년간 생산량에 맞먹는 수치라는 게 서방 당국자와 분석가들의 설명이다.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현재 보유한 남은 탱크는 2600여대로 추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보유한 장갑차가 곧 완전히 동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그간 서방의 갖은 제재를 견뎌 온 러시아가 이번에도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WSJ은 러시아군이 탱크 희생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꾸고 수십년간 창고 속에 있던 구소련 시절의 장비를 꺼내 정비하는가 하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등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미국 전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는 이날 밤 추첨자가 공개되는 메가밀리언 복권은 모든 번호가 맞은 1등 당첨에 해당하는 잭폿이 터질 경우 당첨금이 8억6200만 달러(1조25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메가밀리언 복권은 장당 2달러(2900원), 잭폿 확률은 약 3억300만분의 1이다.메가밀리언 복권 잭폿 당첨금은 지난 9월 10일 텍사스에서 8억1000만 달러(1조1700억원) 잭폿이 터진 후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누적됐다. 여기에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린 복권 구매자들이 대거 몰리며 당첨금이 불어났다.이날 추첨에서 모든 번호를 맞힌 1등 당첨자가 나온다면 메가밀리언 복권 역사상 7번째로 큰 액수이며, 12월 당첨금으로는 최대 금액을 얻게 된다. 당첨자는 29년에 걸쳐 상금 전액을 분할 지급받는 것과 세전 금액으로 3억9210만달러(5671억 원)를 일시불로 받는 것 중 한쪽을 선택할 수 있다.메가밀리언 복권이 2002년 시작된 이래 12월 잭폿은 13차례 나왔다. 이 중 3차례는 크리스마스 이후에 나왔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추첨이 실시된 적이 6차례 있었지만, 잭폿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한편 메가밀리언 복권 다음 추첨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