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순이익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년에는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카드에 이어 생명보험에 이르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종 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7223억원을 시현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대출채권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말 대비 17.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1%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27%,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9%를 기록해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 증가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전략적 자본관리에 힘입어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4256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 대비 65.0% 늘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각각 1639억원, 3247억원을 기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