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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팔순 노인들 폐지·빈병·고철 모아 8년째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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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수산1리 노인회 2개 초중학교에 매년 130만원 기탁

    시골 80대 노인들이 폐지나 빈 병, 고철을 모아 판매한 돈으로 장학사업을 벌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4일 충북 제천의 시민단체인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에 따르면 수산면 수산1리 노인회가 올해로 12년째 재활용품을 모으고 있다.

    시골 팔순 노인들 폐지·빈병·고철 모아 8년째 장학사업
    표순호(80) 회장이 수산면이나 인근 덕산면의 농협, 학교, 시장, 가정집, 공사 현장 등에서 빈 상자, 파지, 헌책, 고철 등을 자신의 화물차로 실어 오면 다른 80대 노인들이 창고에서 분리 작업을 한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좋은 일을 한다며 빈 소주병이나 농약병, 비료 포대 등을 가져다주는 주민들도 많다.

    재활용품은 고물상 등 거래처에 판매한다.

    과수 농사를 짓는 표 회장은 노인회장이 되고 나서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을 허투루 쓰지 말자며 장학금 사업을 떠올렸다.

    지독한 가난으로 수업료를 제때 내지 못해 초등학교를 사실상 3년밖에 다니지 못한 게 평생 한이 됐기 때문이다.

    노인회는 2013년부터 매년 수산초중학교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수년 전부터는 덕산초중학교에도 30만원씩 기탁해 왔다.

    수산초중학교는 "수산1리 노인회가 지금까지 쾌척한 장학금이 800만원"이라며 "폐지 등을 모아 판매한 돈이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는 제천시청 기탁금을 포함해 노인회가 지금까지 1천5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인회는 장학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해 현재까지 3천만원을 예금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표 회장은 "학교에서도 재활용품을 많이 모아주니 그 고마움을 학자금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폐짓값이 1㎏에 50원이어서 기름값도 나오지 않지만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고, 좋은 일을 하니 괜찮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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