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된 것 없다" 부인에도 '기아-애플카' 온갖 추측·보도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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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GMP 탑재 전망에 양사 협상 마무리 근접 외신 보도까지
연초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논의 진행 상황과 실제 성사 여부 등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애플의 투자 규모와 협약 시점 등을 포함한 각종 내용이 잇따라 보도되자 주식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등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CNBC는 애플 내부 팀이 개발 중인 애플카가 잠정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다만 최종 출시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들은 아직 애플과 현대·기아 사이에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첫번째 애플카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카의 출시 시기를 2025년으로 예측하며 현대모비스가 부품 설계와 생산을 주도하고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E-GMP가 애플카의 첫 플랫폼으로 사용되면 애플이 향후 협력 범위를 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까지 넓힐 때 계속해서 E-GMP가 활용될 수 있어 E-GMP 플랫폼 자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만약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손잡을 경우 기아가 이를 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가 올해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에 주력하는 가운데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올해 사명에서 차를 떼고 새 출발한 기아의 경우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낮은데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만큼 상대적으로 애플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고, 기아 역시 지난달 20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것이 전부다.
오는 9일로 예정된 기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공시 내용 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비밀 준수를 중시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에도 애플카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일부 명백한 오보에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이런 가운데 양사의 협력과 관련해 온갖 얘기와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전날 애플이 기아에 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는 모 매체의 보도에는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만원을 터치하는 등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애플의 투자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한 보도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을 의심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또 애플의 CEO인 팀 쿡이 양재동 족발집에서 목격됐다거나 팀 쿡이 양재 꽃시장에도 갔다는 실체 없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현대차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간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7.10% 올랐고, 기아는 35.78% 급등했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계약 성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애초에는 애플의 제안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었지만 결국 '제2의 폭스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내부에서는 애플과의 협업에 회의적인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특유의 수직 계열화 문화도 결렬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최근 로이터는 2018년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가동했을 때부터 현대차와 파트너십 논의를 했지만 이런 문화로 논의가 정체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CNBC도 애플의 자동차 개발 전략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가 그들(애플)이 협상을 타결할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연초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논의 진행 상황과 실제 성사 여부 등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애플의 투자 규모와 협약 시점 등을 포함한 각종 내용이 잇따라 보도되자 주식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등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CNBC는 애플 내부 팀이 개발 중인 애플카가 잠정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다만 최종 출시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들은 아직 애플과 현대·기아 사이에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첫번째 애플카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카의 출시 시기를 2025년으로 예측하며 현대모비스가 부품 설계와 생산을 주도하고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E-GMP가 애플카의 첫 플랫폼으로 사용되면 애플이 향후 협력 범위를 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까지 넓힐 때 계속해서 E-GMP가 활용될 수 있어 E-GMP 플랫폼 자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만약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손잡을 경우 기아가 이를 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가 올해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에 주력하는 가운데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올해 사명에서 차를 떼고 새 출발한 기아의 경우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낮은데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만큼 상대적으로 애플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고, 기아 역시 지난달 20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것이 전부다.
오는 9일로 예정된 기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공시 내용 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비밀 준수를 중시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에도 애플카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일부 명백한 오보에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이런 가운데 양사의 협력과 관련해 온갖 얘기와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전날 애플이 기아에 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는 모 매체의 보도에는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만원을 터치하는 등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애플의 투자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한 보도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을 의심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또 애플의 CEO인 팀 쿡이 양재동 족발집에서 목격됐다거나 팀 쿡이 양재 꽃시장에도 갔다는 실체 없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현대차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간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7.10% 올랐고, 기아는 35.78% 급등했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계약 성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애초에는 애플의 제안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었지만 결국 '제2의 폭스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내부에서는 애플과의 협업에 회의적인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특유의 수직 계열화 문화도 결렬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최근 로이터는 2018년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가동했을 때부터 현대차와 파트너십 논의를 했지만 이런 문화로 논의가 정체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CNBC도 애플의 자동차 개발 전략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가 그들(애플)이 협상을 타결할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