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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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의 실업 지표가 개선된 데 힘입어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26포인트(1.08%) 상승한 31,055.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57포인트(1.09%) 오른 3,871.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2포인트(1.23%) 상승한 13,777.7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나흘 연속 올랐다. S&P5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신규 부양책 진행 상황, 기업 실적 등에 올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3000명 줄어든 77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세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3만 명을 밑돌게 됐다. 5일 발표 예정인 1월 신규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이 1조9000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에 부정적이지만,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하원은 예산결의안을 가결했고, 상원도 이번 주 예산결의안을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은 특히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와 결제플랫폼 페이팔의 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과 쇼핑수요가 겹쳐지며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이베이가 5.3% 올랐고 페이팔은 7.3%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도 1.5% 올랐다. 현대·기아차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다만 퀄컴은 실적 실망에 8.8% 급락했다. 개인들의 투자가 집중됐던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도 전장대비 42% 이상 폭락해 53.5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주 최고가 483달러 대비 1/10수준이 됐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타올랐던 일부 종목에 대한 열기는 줄어든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금리 상승으로 금융주가 2.28% 상승했으며, 기술주는 1.55%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8% 하락한 21.77을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