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조사국 "北과 연합훈련 협의한다는 文, 美 정책과 충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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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미국의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의 복원’을 공언한 가운데 대규모 연합훈련 재개 여부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RS는 2일(현지시간) ‘한국의 배경과 한·미 관계’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훈련의 중단은 동맹의 대비태세를 해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CRS는 미국 연방의회에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연구 기구다. 보고서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재개 여부는 동맹에 대한 가장 임박한 도전”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일방적으로 중단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적에게 그 적의 도발을 대비한 훈련을 해도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라며 “북한이 괜찮다고 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훈련 지속 여부 등 한·미 연합훈련 자체에 대한 논의라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CRS는 2일(현지시간) ‘한국의 배경과 한·미 관계’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훈련의 중단은 동맹의 대비태세를 해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CRS는 미국 연방의회에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연구 기구다. 보고서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재개 여부는 동맹에 대한 가장 임박한 도전”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일방적으로 중단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적에게 그 적의 도발을 대비한 훈련을 해도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라며 “북한이 괜찮다고 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훈련 지속 여부 등 한·미 연합훈련 자체에 대한 논의라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