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류근 시인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수칙을 맹비판했다.

류근 시인은 한 음식점 사진을 올리며 "이 포차는 밤 9시 8분에 손님이 계산을 하는 걸 누군가 신고하는 바람에 방역법 위반으로 2주간 영업정지를 먹고 이틀 전에야 문을 열었다고 한다"며 "8분 위반에 2주 영업 정지. 문을 열어도 이것저것 제약 때문에 손해가 막심한데 서슬 퍼런 방역법 때문에 또 얻어터지네"라고 했다.

이어 "모든 희생을 자영업자들에게 떠밀면서 유지하는 방역이라면 뭔가 잘못 되고 있는 거 아닌가. 행패 부리는 교회엔 못 이기고 만만한 서민만 때려잡는 공권력"이라며 "이들의 희생에 국가가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세금은 왜 걷어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류근 시인 페이스북 갈무리.
류근 시인 페이스북 갈무리.
류근 시인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여권 인사 등과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부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해서는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역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도 지난 1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비판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다.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면서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다.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