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기만의 실험실·한계전 한필남 부부 중세 수도원 가다

▲ 이수현, 1월의 햇살 = 장현정 지음.
일본 유학 중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아름다운 청년 이수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출간된 평전. 국경을 초월해 인간애를 보여준 의인(義人)의 행동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수현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나 1976년부터 부산에서 자랐다.

1993년 고려대 무역학과에 입학 후 2000년 1월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책은 추모의 서시로 시작해 2001년 사고 당시의 일을 상세히 소개하고 이후 어린 시절부터 유학을 떠날 때까지의 삶을 10개의 장으로 나눠 생생하게 전한다.

운동과 음악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긍정적이고 건강한 젊음이란 어떤 것인지를 환기하게 만들고, 고인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교육의 본질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연보와 사진으로 보는 삶, 추모사 등을 담았고 지난 20년 동안 이수현을 위해 마음을 보탠 이들과 장학금을 수혜한 학생들의 명단을 함께 기록했다.

사단법인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가 이 평전을 기획했고, 이수현이 유학을 떠나기 전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작가 장현정이 1년에 걸친 자료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집필했다.

호밀밭. 288쪽. 1만5천원.
[신간] 이수현, 1월의 햇살
▲ 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 리타 콜웰·샤론 버치 맥그레인 지음. 김보은 옮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첫 여성 총재에 오르며 과학계 유리천장을 깬 '원조 랩걸(Lab Girl)' 리타 콜웰 박사의 자전적 인생 안내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과학계의 뿌리 깊은 성차별 관행과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지적하고 개선안을 제시한다.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렵사리 진학하는 과정부터 대학, 대학원, 연구원, 교수 시절까지 이어진 갖가지 성차별과 여성 과학자로서 선구적 활동을 펼치며 부딪혀야 했던 장벽 등을 가감 없이 밝힌다.

그는 "여성 과학자로서 내가 발견한 것을 받아들이게 하려면 스무 번 이상 증명해야 했다"고 말한다.

머스트리드북. 432쪽. 1만8천원.
[신간] 이수현, 1월의 햇살
▲ 한계전 한필남 부부 중세 수도원 가다 = 한계전·한필남 지음.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한계전 명예교수와 동덕여고 불어 교사로 퇴임한 한필남 부부가 14년 동안 매년 여름 유럽의 수도원 탐방을 다녀와 엮은 책.
책에 소개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중세 수도원 44곳은 통속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적 유래를 감추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그래서 책은 가는 곳마다 이정표 제시와 현장 설명을 아끼지 않고, 수도원과 성당 내부를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실었다.

수도원마다 전해 내려오는 에피소드, 건축의 비밀 등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새미. 350쪽. 1만8천원.
[신간] 이수현, 1월의 햇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