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1년 만에 CEO 교체…금융·IT 융합 외부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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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씨 대표이사 내정
"차별화된 플랫폼 구축 가속도"
"차별화된 플랫폼 구축 가속도"

KT 임원 출신이 비씨카드 사장으로 내려오던 수년간의 관행을 깬 것이다. 손자회사인 케이뱅크 대표를 9개월 만에, 비씨카드 CEO를 1년 만에 교체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부 금융전문가를 영입해 “금융·통신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현모 KT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내정자의 발탁에는 지난해 3월 KT그룹 수장에 취임한 구 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비씨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한 대주주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비씨카드는 데이터 회사”라며 “KT가 접근할 수 있는 통신·금융·소비 데이터를 합치면 돈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넘버원 결제 플랫폼과 KT가 만나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2025년까지 통신과 비통신 매출 비중을 5 대 5로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내정된 서호성 케이뱅크 신임 행장도 현대카드, 현대차증권,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을 모두 거친 금융전문가다.
최 내정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회원사들이 자체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전표 매입 수수료 수익이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