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숙소인 힐튼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REUTERS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숙소인 힐튼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REUTERS
중국 과학자들이 우한처럼 다른 나라의 도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중국 관변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이 이같은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과학자들이 우한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원 조사를 받는 건 불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자국에서 발원하지 않았다는 게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WHO는 우한에 방문한 뒤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훙저우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도 "2019년에 발병을 보고한 나라들은 어디든 기원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WHO가 다른 나라에도 조사팀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펑둬자 중국백신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는 세계적인 유행병인 만큼 WHO는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 추적 작업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해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고밝혔다.

13명으로 구성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다.

연구소 방문을 마치고 나온 WHO 전문가팀은 조사 성과에 관해 묻는 취재진에 "매우 흥미롭다.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짧게 답했다. 무언가를 발견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