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좋은 세상을 다시 맞아야죠."
5일 전남 신안군 신앗젓갈타운에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서자 상인들은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안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꿀 유자차를 한잔 대접하고 싶다는 상인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선 문 대통령은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좀 어떻냐"며 안부부터 물었다.

상인은 "관광과 여행이 너무 줄어서…"라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말을 잇지 못하자 동행하고 있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통령께서 사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상인이 팔고 있던 곱창 돌김을 보고 "김을 아주 좋아한다"며 흔쾌히 김을 구매했다.

김 지사의 안내에 따라 또 다른 상점으로 간 문 대통령은 물김을 시식한 뒤에도 "맛만 보고 갈 수는 없지요"라며 지갑을 열었다.

이런 식으로 상점을 돌아본 문 대통령의 손에는 새우젓 2통과 낙지젓, 오징어젓, 건새우 등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그때마다 문 대통령은 "장사가 어떻습니까"라며 상인들의 체감경기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특히 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스크 벗고 좋은 세상을 다시 맞아야죠"라고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상인들은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문 대통령에게 큰 박수로 호응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주변으로 오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힘내세요"라거나 "건강하세요"라고 외치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한 시장 상인은 "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우리 시장까지 찾아오실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들어주고 격려해줘서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