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벗겨질 정도로 원생의 뺨을 때린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결국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로 원생의 뺨을 때린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결국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의 세기로 원생의 뺨을 때린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결국 구속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동부경찰서는 전날 아동학대 혐의로 20대 교사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말 A씨를 구속 수사하려 했으나 영장이 기각돼 다시 신청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5살 원생 4명의 뺨을 때리고 코를 비트는 등 폭행·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어린이집 CCTV에 고스란히 남았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직접적인 폭행과 학대는 100회 넘게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는 A씨가 밥을 먹는 아이를 꼬집는 모습과 흘린 음식물을 아이 옷으로 닦는 모습, 10분 동안 40대 가까이 맞은 여자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학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CCTV는 두 달 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두 달 동안 100회 넘는 학대가 가해진 셈이다.

당시 A씨가 돌보던 아이들은 총 7명이었으며, 경찰은 직접 폭행을 당한 4명 외에 나머지 아이들도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있다. 때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학대이기 때문이다.

A씨는 여전히 "더 잘 가르치려 때렸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