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미 다케시 산토리홀딩스 CEO
'벼랑끝' 산토리 구원투수로
깨끗한 환경에서 미래를 보다
핵심은 '투명성과 기술투자'
창업정신 지키는 산토리의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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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에서 식음료업계 관련 경험을 두루 쌓은 니나미 CEO는 산토리의 철학을 최근 각광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철학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글로벌 이사회’ 행사에 참석해 산토리의 핵심 가치로 지속가능성을 내걸었다. 환경오염에 적극 대응해 꾸준히 좋은 물을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산토리는 2030년 음료수병을 100%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바꿀 계획이다.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를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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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 투자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산토리는 연료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을 뽑아내고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여 개 국내외 협력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산토리는 과학자와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함께 숲 가꾸기 사업도 하고 있다. 건강한 숲이 늘어나야 질 좋은 천연수가 많이 생성된다는 판단에서다. 산토리가 보호하고 있는 숲에서는 이 회사의 연간 국내 물 소비량보다 두 배 많은 물이 생성되고 있다. 산토리는 숲 가꾸기 프로젝트를 미국 켄터키주와 프랑스 리옹 등 해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니나미 CEO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통해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토리의 세계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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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는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 등 일본 전통 위스키 브랜드뿐 아니라 메이커즈 마크, 쿠르부아지에, 라프로잉, 샤토 라그랑주 등 다양한 해외 주류 브랜드까지 보유하고 있다. 영국 디아지오와 프랑스 페르노리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위스키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120개국에 300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4만 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매출이 2조5692억엔(약 22조7000억원)이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