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코랑탱 무테가 6일(한국시간) 호주오픈의 ‘전초전’인 머레이 리버 오픈 준결승에서 공을 받아치고 있다. 무테의 뒤로 호주오픈 메인 스폰서인 기아의 새 로고가 선명하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코랑탱 무테가 6일(한국시간) 호주오픈의 ‘전초전’인 머레이 리버 오픈 준결승에서 공을 받아치고 있다. 무테의 뒤로 호주오픈 메인 스폰서인 기아의 새 로고가 선명하다. AFP연합뉴스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 낸 기아가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을 통해 새 로고 홍보에 나선다.

기아는 7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파크에서 ‘2021 호주오픈’ 공식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기아는 대회 기간 참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의 이동 등에 사용되는 차량 130대를 제공한다. 2001년부터 20년째 호주오픈 메인 후원사를 맡고 있는 기아는 경기장 곳곳에 새로운 기업 로고를 배치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8일 개막하는 올해 호주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세계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뛰어넘느냐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페더러가 갖고 있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2009년 한 차례 우승했고, 이후로는 2012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에 모두 준우승했다. 페더러가 올해 호주오픈에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기 때문에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이 대기록 작성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은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8차례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 나달은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결승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가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라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홈 코트의 이점을 살리는 애슐리 바티(1위·호주)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소피아 케닌(4위·미국), 2019년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2019년 윔블던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97위·당진시청)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권순우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그는 “메이저 3회전에 오르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권순우는 9일 타나시 코키나키스(266위·호주)와 1차전을 치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