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줄기차게 팔아도…전기차·수소 관련株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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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 최대의 ‘매도 세력’인 기관이 전기자동차와 수소경제 관련주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정 국면이 와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초부터 지난 5일까지 SK를 17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이어 고려아연(891억원), 에코프로(706억원), 포스코케미칼(649억원) 등도 순매수 금액이 많았다.
순매수 상위 20위권 가운데 펀드나 파생상품을 제외한 15개 중 10개가 전기차·수소경제 관련주다. 기관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88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이들 종목은 포트폴리오에 더 채운 셈이다.
SK와 두산퓨얼셀은 국내 대표 수소연료전지 관련주로 꼽힌다. SK는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조인트벤처(JV)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두산퓨얼셀은 세계에서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는 국내 유력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최대주주다. LG이노텍도 전기차용 전장부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련업체 고려아연은 호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수소발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이 시행돼 앞으로 수소 관련주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수소법은 수소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구체화하고, 관련 전문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 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법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친환경주는 당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국면이 와도 이를 견뎌내고 우상향할 가능성이 커 기관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초부터 지난 5일까지 SK를 17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이어 고려아연(891억원), 에코프로(706억원), 포스코케미칼(649억원) 등도 순매수 금액이 많았다.
순매수 상위 20위권 가운데 펀드나 파생상품을 제외한 15개 중 10개가 전기차·수소경제 관련주다. 기관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88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이들 종목은 포트폴리오에 더 채운 셈이다.
SK와 두산퓨얼셀은 국내 대표 수소연료전지 관련주로 꼽힌다. SK는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조인트벤처(JV)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두산퓨얼셀은 세계에서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는 국내 유력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최대주주다. LG이노텍도 전기차용 전장부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련업체 고려아연은 호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수소발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이 시행돼 앞으로 수소 관련주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수소법은 수소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구체화하고, 관련 전문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 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법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친환경주는 당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국면이 와도 이를 견뎌내고 우상향할 가능성이 커 기관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