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하며 재택근무…디지털 유목민, 카리브해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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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관광객 끊긴 섬나라
1년짜리 '원격근무 비자' 발급
1년짜리 '원격근무 비자'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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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작년 여름 이후 바베이도스에 입국해 생활하고 있는 디지털 유목민은 3700여 명에 달한다. 바베이도스는 작년 7월부터 1년짜리 원격근무 비자를 내주기 시작했다. 외국 회사 직원으로, 연 수입 5만달러 이상이 대상이다.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2000달러만 내면 된다. 바베이도스관광청에 따르면 원격근무 비자를 신청한 사람의 3분의 2가량은 미국, 영국, 캐나다 시민들로 조사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리브해 국가들의 GDP는 평균 12.2% 감소했다.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3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리브해 국가들은 디지털 유목민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바이러스 통제에 힘쓰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장 큰 공항을 운영하는 그루포푼타카나의 시몬 볼리바르 수아레스 부사장은 “우리는 출입국 과정에서 얼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신원을 확인하고, 건강 정보를 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