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접종 개시…EU 내 승인 세번째 백신
EU 회원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물량 속속 도착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바로 접종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내주부터 개시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백신에 이어 EU 내에서 사용이 승인된 세번째 백신이다.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타임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지난 5일 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배송분이 도착해 이튿날인 6일 리옹 병원에서 첫 접종을 시작했다.

프랑스 117개 시설에 공급되는 첫 물량은 27만3천600회분으로, 65세 미만의 의료 종사자들이 접종 대상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도 전날 첫 배송분을 받았고, 스페인, 아일랜드도 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벨기에도 주말에 해당 백신을 받아 다음 주 접종을 개시한다.

포르투갈에는 내주 첫 배송이 이뤄진다.
EU 회원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물량 속속 도착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EU 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회원국은 잇따라 고령층에서 이 백신의 효과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아직 없다는 이유로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최고 연령을 55세로 승인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5일 보도했다.

또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초기 EU 공급 물량을 당초 계획했던 8천만회분에서 3천100만회분으로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후 초기 공급을 4천만회분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영국,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코로나19 백신 승인과 예상보다 적은 초기 공급량 등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회원국들로부터 받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런 상황에도 회원국들에 올해 여름까지 성인 인구의 최소 70%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2분기에 최소 3억회분이 배송될 것이며, 향후 몇 달 안에 접종 속도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