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빙하가 떨어지며 수력발전댐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5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부지역의 난다데비산에서 빙하가 쏟아져 내리며 우타라칸드주의 리시강가 댐과 다울리강가 댐이 파손됐다. 빙하가 섞인 눈사태가 발생했으며 급류가 댐 인근을 순식간에 휩쓸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현재까지 150명가량이 실종됐으며 이들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대다수는 리시강가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로 파악됐으며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인도 군인과 경찰이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를 구조하는 한편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주택 등 재산 피해를 봤다.

우타라칸드주는 인도에서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2013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우타라칸드주에 ‘히말라야 쓰나미’로 알려진 산사태 및 홍수가 발생해 6000명가량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에 빙하가 왜 산으로부터 떨어졌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발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우마 바티 전 수력자원부 장관은 “히말라야 지역은 전력시설을 세우기에는 위험한 지역”이라고 트윗했다. 현지 환경운동가들도 이 지역에 댐이나 고속도로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