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원희룡, 이재명에 정면반박 "기본소득은 복지국가에 방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토론 시작하겠다…이재명도 나서 달라"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인당 연간 100만 원(분기별 25만 원씩) 기본소득은 결단만 하면 수년 내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는 8일 "이재명 지사가 주장하는 무차별 기본소득으로는 복지국가 건설이 어렵고 오히려 방해될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무차별 기본소득은 비효율적"

    원희룡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차별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복지효과도 경제효과도 미미하면서, 세금만 올리는 '괴물'이 될까 걱정된다"며 이같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먼저 무차별 기본소득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건강보험은 보편적으로 주어지지만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갈 때 혜택을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아프지도 않은 사람에게 매달 의료비를 지급한다면 어찌 될까"라며 "아픈 국민에게, 또 암같이 큰 병 걸린 국민에게 충분한 의료비 지원을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기 등 세부 내용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기 등 세부 내용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과 토론 시작하겠다"

    그는 또 "이재명 지사는 연 26조 원을 들여 월 4만 원꼴로 50만 원을 무차별 지급하자고 한다. 26조 원의 1/3인, 9조 원만 가지고도 월 최대 198만 원의 실업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며 "월 4만 원씩 흩뿌리지 말고, 자영업자 고용 안전망 구축과 빈곤율 40%에 달하는 노인들의 기초보장, 그리고 육아휴직 수당 인상, 청년들 교육비 등으로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무차별 기본소득은 조삼모사일 뿐이다. 앞으로 주는 것 같지만, 뒤로는 진짜 필요한 것을 못 주게 하는 것"이라며 "가정경제와 마찬가지로 한쪽에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 다른 쪽 지출이 어려워지는 것은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의롭지 않고 사회 연대성을 오히려 침해할 우려가 있다. 소득재분배도 일어나기 힘들다"며 "이재명 지사님과의 토론을 시작하겠다. 두려워하지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민주당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자리 내려 놓는 게 최소한 도리"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사실상의 사퇴 요구에 나섰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1...

    2. 2

      [단독] 독립된 시장감시법인 만든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거래소의 시장 감시 기능을 독립시킬 근거 법안을 내놓는다. 현행 복수 시장 체제에서 한국거래소만 감시 기능을 가진 것은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전문가들은 조사권 확대 등 실질적 권한 ...

    3. 3

      국방부 대변인에 30대 정빛나씨

      국방부가 신임 대변인에 정빛나 전 연합뉴스 기자(사진)를 15일 임용했다. 정 대변인은 2011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한반도부(현 외교안보부)와 국제부 등을 거쳤고, 2020~2022년 국방부를 출입했다. 정부 개방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