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부자' 김범수 "노력보다 훨씬 많은 부 얻어…그 이상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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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절반 이상 기부키로…평소 교육 등 사회 문제 해결 강조
10조원이 넘는 재산 중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8일 발표한 카카오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은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거대한 규모의 개인 재산 기부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유명한 기업가가 거액의 개인 재산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현재 가치로 138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90%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빌 게이츠나 최근 15년 동안 44조원어치의 주식을 내놓은 워런 버핏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김 의장처럼 성공한 기업가가 구체적인 비율까지 언급하며 개인 재산의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힌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막대한 재산을 기부키로 한 배경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들은 김 의장이 갑자기 결심한 일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유독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누가 저한테 그랬어요.
웬만한 부자는 자기 힘으로 될 수 있지만, 억만장자는 하늘이 내려 주시는 거라서 그 뜻을 잘 새겨야 한다고.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얘기였는데 저한테는 굉장히 와 닿았어요.
제 노력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기 때문에 그 이상은 덤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동년배인 네이버 이해진, 넥슨 김정주, 엔씨소프트 김택진 등 1966~1968년생 이른바 '벤처 1세대' 사이에서도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편이었다.
어릴 적엔 여덟 식구가 방 한 칸짜리 집에서 살고 5남매 중 혼자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한게임과 카카오를 창업하며 국내에서 한 손에 꼽히는 IT 기업가가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몇 배로 뛰었고 덩달아 김 의장의 재산도 몇 곱절로 불어났다. 김 의장은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지 않으면 마음에 걸리죠. 열심히 살아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외면하자니 죄책감도 들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가 할 수 있는 일,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20억원의 사재를 기부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장을 직접 맡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성 점검과 성과 및 문제점 등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김 의장이 얼마 전 총 1천452억원 규모의 주식 지분을 친인척에게 증여하면서 두 자녀가 262억원씩을 받고 본인 소유의 지주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이번에 증여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일각의 삐딱한 시선을 돌릴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 의장은 구체적인 재산 기부의 방법이나 용처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교육 문제 등에 관심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조만간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여러 생각을 들어볼 계획이다.
/연합뉴스
해외에서는 유명한 기업가가 거액의 개인 재산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현재 가치로 138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90%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빌 게이츠나 최근 15년 동안 44조원어치의 주식을 내놓은 워런 버핏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김 의장처럼 성공한 기업가가 구체적인 비율까지 언급하며 개인 재산의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힌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막대한 재산을 기부키로 한 배경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들은 김 의장이 갑자기 결심한 일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유독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누가 저한테 그랬어요.
웬만한 부자는 자기 힘으로 될 수 있지만, 억만장자는 하늘이 내려 주시는 거라서 그 뜻을 잘 새겨야 한다고.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얘기였는데 저한테는 굉장히 와 닿았어요.
제 노력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기 때문에 그 이상은 덤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동년배인 네이버 이해진, 넥슨 김정주, 엔씨소프트 김택진 등 1966~1968년생 이른바 '벤처 1세대' 사이에서도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편이었다.
어릴 적엔 여덟 식구가 방 한 칸짜리 집에서 살고 5남매 중 혼자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한게임과 카카오를 창업하며 국내에서 한 손에 꼽히는 IT 기업가가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몇 배로 뛰었고 덩달아 김 의장의 재산도 몇 곱절로 불어났다. 김 의장은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지 않으면 마음에 걸리죠. 열심히 살아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외면하자니 죄책감도 들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가 할 수 있는 일,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20억원의 사재를 기부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장을 직접 맡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성 점검과 성과 및 문제점 등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김 의장이 얼마 전 총 1천452억원 규모의 주식 지분을 친인척에게 증여하면서 두 자녀가 262억원씩을 받고 본인 소유의 지주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이번에 증여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일각의 삐딱한 시선을 돌릴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 의장은 구체적인 재산 기부의 방법이나 용처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교육 문제 등에 관심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조만간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여러 생각을 들어볼 계획이다.
/연합뉴스